野史: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01.01.13 11:15
수영야류 전수관, 그 어느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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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겨울이었던가. 부산의 수영야류 전수관.
술만 취하면 즉각 인사불성이 되는 놀라운 무공을 펼치는 4기 한 모군. 차마 이름은 밝힐 수 없다.
열심히 전수를 받던 어느날 밤. 무슨 일이었는지 갑자기 술을 먹게 되었다. 아마도 3기들의 분란 때문이었으리라...(아닌가?) 하여간 깊은 밤...다들 얼큰히 취해 커다란 방에 찌그러져 있었다. 방 가운데에선 술취한 이 의근 군(4)이 "친구 2"라는 비장한 노래를 눈물을 뚝뚝 흘리며 부르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들리는 한 모군의 목소리.."야ㅡ, 권태경. 너 일루와봐. 내가 할말 있어." 마루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던 순둥이 권 태경(4)은 이 느닷없는 사태에 부들부들 떨며 일어났다. "왜, 왜 그래. 경희야... 이것 좀 놓고 말해...경희야..." 그러나 고 바로 다음 순간. 권태경군은 정말 희한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으니...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던 한 모군이 서 있는 채로 순간적으로 아주 깊이 잠이 들어버리는 놀라운 무공을 펼친 것.... 상상해 보라. 방문을 사이에 두고 두 넘이 섰는데.. 한 넘은 멱살을 잡은 채 세상모르고 자면서 서있고., 또 한 넘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문 기둥을 붙잡고 서서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야, 경희야. 한경희!! 이것 좀 놓고 자, 응? 야, 경희야...정신 차려..."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 관객들은 배꼽이 빠지라 웃고 있었는데 여기에 떨어진 날벼락이 있었으니..
그 소동에도 전혀 흔들림없이 "친구2"를 열번도 넘게 부르고 있던 이 의근(4) 군이 벌떡 일어나며 웃고 있는 우리에게 소리쳤다. "에이,ㅡ 이런 노랠 듣고서도 웃음들이 나나? 너무들 하네!!" 그리곤 방문을 박차고 나가려는데 친구 두 넘이 여전히 문을 가운데 두고 대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이 의근 군,"으잉?, 이것들은 또 여기서 뭐하는 거야, 비켜!!"
우린 그 장면을 보면서 아주 조금 행복했었답니다.
워낙 오래된 일이고 또 당시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이 명확치는 않네요... 첨삭하실 분을 하시든가..마시든가... 끝까지 한 모군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유일한 제 기쁨이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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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보(9)님 답변]
전수 때 다른 얘기들도 기대되는군요, 전수 장소 구하던 얘기, 달밤에 체조 아닌, 춤끼에 달 그림자 밟으며 하던 연습 얘기도..
그렇지, 날도 더워오는데 납양물처럼 아예 전수관 시리즈는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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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경(4)님 답변]
내가 정말 부들부들 떨었니?? (^^;;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던 한 모군이 서 있는 채로 순간적으로
>아주 깊이 잠이 들어버리는 놀라운 무공을 펼친 것.... 상상해 보라.
한모군의 무공은 정말 대단하지... 아직도 건재한 것같음다.
에부리 바디~~에부리 바디~~zzzzzz....
>끝까지 한모군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유일한 제 기쁨이로군요. ㅎㅎ.
그래, 한경희군 큰 애가 내년에 중학교 간다. 체면을 생각해서 밝히지 말자.
술만 취하면 즉각 인사불성이 되는 놀라운 무공을 펼치는 4기 한 모군. 차마 이름은 밝힐 수 없다.
열심히 전수를 받던 어느날 밤. 무슨 일이었는지 갑자기 술을 먹게 되었다. 아마도 3기들의 분란 때문이었으리라...(아닌가?) 하여간 깊은 밤...다들 얼큰히 취해 커다란 방에 찌그러져 있었다. 방 가운데에선 술취한 이 의근 군(4)이 "친구 2"라는 비장한 노래를 눈물을 뚝뚝 흘리며 부르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들리는 한 모군의 목소리.."야ㅡ, 권태경. 너 일루와봐. 내가 할말 있어." 마루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던 순둥이 권 태경(4)은 이 느닷없는 사태에 부들부들 떨며 일어났다. "왜, 왜 그래. 경희야... 이것 좀 놓고 말해...경희야..." 그러나 고 바로 다음 순간. 권태경군은 정말 희한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으니...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던 한 모군이 서 있는 채로 순간적으로 아주 깊이 잠이 들어버리는 놀라운 무공을 펼친 것.... 상상해 보라. 방문을 사이에 두고 두 넘이 섰는데.. 한 넘은 멱살을 잡은 채 세상모르고 자면서 서있고., 또 한 넘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문 기둥을 붙잡고 서서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야, 경희야. 한경희!! 이것 좀 놓고 자, 응? 야, 경희야...정신 차려..."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 관객들은 배꼽이 빠지라 웃고 있었는데 여기에 떨어진 날벼락이 있었으니..
그 소동에도 전혀 흔들림없이 "친구2"를 열번도 넘게 부르고 있던 이 의근(4) 군이 벌떡 일어나며 웃고 있는 우리에게 소리쳤다. "에이,ㅡ 이런 노랠 듣고서도 웃음들이 나나? 너무들 하네!!" 그리곤 방문을 박차고 나가려는데 친구 두 넘이 여전히 문을 가운데 두고 대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이 의근 군,"으잉?, 이것들은 또 여기서 뭐하는 거야, 비켜!!"
우린 그 장면을 보면서 아주 조금 행복했었답니다.
워낙 오래된 일이고 또 당시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이 명확치는 않네요... 첨삭하실 분을 하시든가..마시든가... 끝까지 한 모군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유일한 제 기쁨이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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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보(9)님 답변]
전수 때 다른 얘기들도 기대되는군요, 전수 장소 구하던 얘기, 달밤에 체조 아닌, 춤끼에 달 그림자 밟으며 하던 연습 얘기도..
그렇지, 날도 더워오는데 납양물처럼 아예 전수관 시리즈는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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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경(4)님 답변]
내가 정말 부들부들 떨었니?? (^^;;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던 한 모군이 서 있는 채로 순간적으로
>아주 깊이 잠이 들어버리는 놀라운 무공을 펼친 것.... 상상해 보라.
한모군의 무공은 정말 대단하지... 아직도 건재한 것같음다.
에부리 바디~~에부리 바디~~zzzzzz....
>끝까지 한모군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유일한 제 기쁨이로군요. ㅎㅎ.
그래, 한경희군 큰 애가 내년에 중학교 간다. 체면을 생각해서 밝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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