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민속연구반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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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史: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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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밝혔듯 용운은 집이 동숭동이었다.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오자마자 그의 부대원들과 함께 명륜동 캠퍼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그야말로 만행을 저질렀던 적이 있다. 그 때 여럿 피 봤다.

각설하고... 자신의 음주태도가 남들에 비해 출중하단 사실을 깨닫게 된 용운은 특유의 자애로움으로(캬-!) 후배를 사랑하기로 유명했던 어느 선배로부터 '과다한 음주후에도 제정신 챙겨 인간답게 살아보기'라는 특별 강좌를 받기로 했다.

선배가 쓴 방법은 참 인간적이며 단순한 치료였다. 일단 2차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기 위해 몇 가지 무공을 순간적으로 용운의 눈앞에서 시전해 주는 한 편, 용운과 선배 양 인의 주머니 사정을 십분 활용하여 빈털털이가 될 때까지 쉬지 않고 술을 먹는 것이었다. 그리곤 결정적인 3차. 용운의 주머니는 물론이고 선배의 주머니도 다 털렸음을 알린 후 쌀벌하게 생긴 쥔장이 운영하는 포장마차로 향했다. 용운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서 쌀벌한 쥔장에게 그날 마실 술 값을 미리 계산한 선배 -아, 물론 요 정도는 남겨놓아야지- 는 용운이 돌아오자 쥔장과 실실~ 다투기 시작했다. (물론, 모든 것이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 제 아무리 술취하면 난리를 피우는 용운이었지만 쥔장이 쌀벌한 표정으로 커다란 칼을 들어 고구마를 썰고 있는 장면을 바로 눈 앞에서 보고 있는 지라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술만 마실 뿐이었다. 선배가 말했다. "야, ㅅ발, 오늘 돈도 없으니 여기서 실컷 먹고 죽자. 이 자리는 니가 알아서 계산하고...알긋냐? 그리고 이왕 외상할 꺼 비싼 거 먹자 "하며 시키라고 하자 술이 '화들짝!' 깬 용운은 자세를 바로하고 공손히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운 목소리로 나즈막히 주문했다.
"저...아저씨...여기 닭발... 1인분만 주세요...네?"

그러나, 선배는 막무가내로,
"닭발은 안 먹어, ㅅ바!! 어이,쥔장! 여기 닭갈비로 함 쏴! 응?" 게다가 쥔장의 표정연기는 압권이었다. "..아니, 돈도 별루 없대믄서...? 기냥 닭발이나 먹어. 그리고 우린 외상읎어..땅파서 장사하는줄 알어?" 우리(아니, 우리라니?)두 사람의 실갱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용운의 안색 역시 가히 예술이었다 .

"아이,형, 형은 좀 가만있어요..저 아저씨 진짜 화난것 같애요...쫌 가만히....예? 아녜요, 아저씨.. 저희 돈 낼 꺼예요. 이 선배님이 조금 취해서 그래요. 돈 낼께요. 낸다구요..걱정 마시고...그 닭발이나 1인분 주세요...아, 헐렁이 형. 싸우지 말고 이 술이나 마셔요, 제발...술 먹고 이러시면 안 된다구요.."


나중에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용운은 거의 광란지경이었지만 결국 술버릇은 약간 고쳐져 드디어 교수가 되는 놀라운 쾌거를 이루었다...고 그 선배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물회 사라고 늘 압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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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운님 답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며 무엇엔가 심취한다는 것을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술에 심취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래서 형님들은 나를 공포의 취객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었으라 ....? 아쉬운 것은 이젠 내가 술에 심취한 아해들 돌봐야 한다는 것일 뿐이다(못할 짓이다).
글을 읽으며, 그때 그 모습이 확연한 그림으로 내 머리에 그려진다. 영섭형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신다지만 그러나 그때 영섭형은 분명히 없었다. 그리고 영섭형님 ! 내 홈페이지 사진이 너무 잘나왔다고 웃으셨다면서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전 사진 보다 실물이 더 멋있어요.....? 마지막으로 난 지금 씩씩 거리며 헌렁형님이 그 옛날 무엇엔가 심취했던 모습을 떠올리려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두고보자 헌렁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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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욱님 답변]
헉!
고쳐진 술 버릇이 고 정도 인감....넘하는 군!

내가 알기론...아마 86년인가(?) 8~9기가 라면일번지(?)
에서 열심히 술먹는 와중에....밖에서 와장창~~~
왠일인가 나가 봤더니 치승인가 누군가가(?) 웬 놈의
군발이와 주먹질을 하고...이에 격분한 9기들이 같이
달려 들어 패싸움 일보직전 까지 갔는 데....자세히
보니 왠걸...그 상대가 용운이형일줄이야....
(그 때 이후로 난 용운이형이랑은 졸대 술마신 기억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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