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史: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01.01.13 11:28
형 라면먹고 자야지...
댓글 2조회 수 11022추천 수 0
아마도 85년도 겨울이었으리라
나와 헐렁이형과 8기 정태웅이는 밤늦도록 술을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은 술먹을 돈이없고 술은 먹고 싶었기에 우리들은 삼양동에 있는 우리집으로 향하였겠다 당시 우리집은 조그마한 선술집을 하고 있었으니 술이야 맘껏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리라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우리큰형이 형수와 같이 집에 와있는 것이었다
방은 달랑 2개인데 잘곳은 없고..
우리오마니께서는 지폐(5000원인지 만원인지는 기억 나지않음) 한장을 주시며 여관에 가서 자라는 것이다
우리는 차가운 겨울 길게리에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심도깊게 토론하엿던바 결론은 간단히 나왓다
학교앞에 가서 술을 마시고 목욕을 하자고.
이미 차는 끊어졌고, 우리는 학교를 향하여 과감히
행진을 시작했던것이다 .
때맞추어 하늘에선 개선장군들을 환영하듯 눈이 펑펑
나리기 시작했으니 우리의 장도에 거리낌은 없었다
중간생략...
드디어 학교앞에 당도하였으나 우리를 반겨주는 술집은 한군데도 열려있지않았다.
우리는 용감하게 학교담장을 뛰어넘었는데 우리의 팀장이신 최모씨가 한마디 하기를 우리가똑바로 걸어간다면 수위아저씨가 눈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쫒아올 것인즉 우리는 신발을 거꾸로 신고가야한다는 것이다 일견 타당한 면이 있는 관계로 우리는 팀장의 지시를 따라 신발을 거꾸로 신고 살금살금 우리의 아지트로 잠입하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훌륭하였는데 막상 룸에 들어오니 한겨울 추위를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널부러진 츄리닝과 광목으로 간신히 몸을 감싸긴 했으나 어디 감히 잠이 올수가 잇어야지 .
4시가 땡치자마자 우리는 도서관으로 향했고 내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서관 1번 입장객이 될수 있었으니...
그렇다고 우리가 도서관에 공부하러 간것은 아니고
우리는 입장과 동시에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으니
그대로 엎어져 자는것..
얼마나 잦을까 나를 깨우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형 ! 일어나 . 라면먹고 자야지."
조용한 도서관에서 그많은 사람이 우리를 향하여 눈꼬리를 치켜세우고 있었으니
라면먹고 공부하라는 소리도 아니고 라면먹고 자라니
태우이의 바지런함에 주린배는 채웠으나 ..
태웅아 고마웠다 하지만 다음에또 그런일이 있을땐 언어 선택좀 하그라
하여간 우리는 태웅이가 끌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고
목욕탕으로 갔으며 그곳에서 또 태웅이는 우리를 황당하게 하였으니 그 이름하야 열탕사건.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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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지연(7기)님 답변]
그대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만...
현룡이형의 추종자들인가?
영환(7기)이, 태웅(8기)..아..85년도에는.. 수보(9기)는 없었겠구나...
신발을 꺼꾸로 신고갈 생각은 현룡이형 답구만..그러니..현대에 이르러서도..남들이 않걸리는..희귀한 병마에 시달리고있지...푸하하하~~~~제2탄을..기대한다..우리 7기에..영원한 동반자...영환이...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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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룡(4)님 답변]
신발을 거꾸로 신고 걷는다는 것은 만화에나 나옴직한 일이고 -해 본 이들은 알겠지만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은 거꾸로(뒤로) 걸었던 것에 불과하다. 또한 평소에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던 나로서는 아그들의 안식처를 도서관으로 정했던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을 터.
혜화동 고가도로 위를 세 넘이 보무도 당당히 행진하던 그 밤...그 때 축복처럼 내려오던 눈....아마 그렇게 거길 걸어본 사람들, 몇 안될 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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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보 9님 답변]
그 당시라면 음... 조명빨이 죽였겠군요
노-란 백열 가로등 사이올 내리는 눈빨이라니... 근사했겠씁니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이야기!
참, 우리 후배들은 모를 수도 있겠는데, 이 당시에는 동아리방이 법대 지하에 있었지, 물론 도서관은 법대 도서관이었구... 후배님들은 이런거 곧대로 본받을 필요없을껴, 부분만 본을 받든가 말든가...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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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원15님 답변]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조명말, 배우, 스토리 모두 별표 5개 주고싶습니다.
T_T (웃음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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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욱님 답변]
수보야!
그 때 써클룸은 법대 지하실이 아니라...사범대(지금
은 뭐라하는 지 모르겠는 데...대운동장에 붙어 있는
건물..)4층이란다....
4층인데 우찌 올라가냐고?....다 방법이 있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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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룡(4)님 답변]
영환이, 니가 정리해라. 이 넘들 싸우겠다.
나와 헐렁이형과 8기 정태웅이는 밤늦도록 술을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은 술먹을 돈이없고 술은 먹고 싶었기에 우리들은 삼양동에 있는 우리집으로 향하였겠다 당시 우리집은 조그마한 선술집을 하고 있었으니 술이야 맘껏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리라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우리큰형이 형수와 같이 집에 와있는 것이었다
방은 달랑 2개인데 잘곳은 없고..
우리오마니께서는 지폐(5000원인지 만원인지는 기억 나지않음) 한장을 주시며 여관에 가서 자라는 것이다
우리는 차가운 겨울 길게리에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심도깊게 토론하엿던바 결론은 간단히 나왓다
학교앞에 가서 술을 마시고 목욕을 하자고.
이미 차는 끊어졌고, 우리는 학교를 향하여 과감히
행진을 시작했던것이다 .
때맞추어 하늘에선 개선장군들을 환영하듯 눈이 펑펑
나리기 시작했으니 우리의 장도에 거리낌은 없었다
중간생략...
드디어 학교앞에 당도하였으나 우리를 반겨주는 술집은 한군데도 열려있지않았다.
우리는 용감하게 학교담장을 뛰어넘었는데 우리의 팀장이신 최모씨가 한마디 하기를 우리가똑바로 걸어간다면 수위아저씨가 눈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쫒아올 것인즉 우리는 신발을 거꾸로 신고가야한다는 것이다 일견 타당한 면이 있는 관계로 우리는 팀장의 지시를 따라 신발을 거꾸로 신고 살금살금 우리의 아지트로 잠입하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훌륭하였는데 막상 룸에 들어오니 한겨울 추위를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널부러진 츄리닝과 광목으로 간신히 몸을 감싸긴 했으나 어디 감히 잠이 올수가 잇어야지 .
4시가 땡치자마자 우리는 도서관으로 향했고 내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서관 1번 입장객이 될수 있었으니...
그렇다고 우리가 도서관에 공부하러 간것은 아니고
우리는 입장과 동시에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으니
그대로 엎어져 자는것..
얼마나 잦을까 나를 깨우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형 ! 일어나 . 라면먹고 자야지."
조용한 도서관에서 그많은 사람이 우리를 향하여 눈꼬리를 치켜세우고 있었으니
라면먹고 공부하라는 소리도 아니고 라면먹고 자라니
태우이의 바지런함에 주린배는 채웠으나 ..
태웅아 고마웠다 하지만 다음에또 그런일이 있을땐 언어 선택좀 하그라
하여간 우리는 태웅이가 끌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고
목욕탕으로 갔으며 그곳에서 또 태웅이는 우리를 황당하게 하였으니 그 이름하야 열탕사건.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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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지연(7기)님 답변]
그대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만...
현룡이형의 추종자들인가?
영환(7기)이, 태웅(8기)..아..85년도에는.. 수보(9기)는 없었겠구나...
신발을 꺼꾸로 신고갈 생각은 현룡이형 답구만..그러니..현대에 이르러서도..남들이 않걸리는..희귀한 병마에 시달리고있지...푸하하하~~~~제2탄을..기대한다..우리 7기에..영원한 동반자...영환이...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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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룡(4)님 답변]
신발을 거꾸로 신고 걷는다는 것은 만화에나 나옴직한 일이고 -해 본 이들은 알겠지만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은 거꾸로(뒤로) 걸었던 것에 불과하다. 또한 평소에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던 나로서는 아그들의 안식처를 도서관으로 정했던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을 터.
혜화동 고가도로 위를 세 넘이 보무도 당당히 행진하던 그 밤...그 때 축복처럼 내려오던 눈....아마 그렇게 거길 걸어본 사람들, 몇 안될 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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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보 9님 답변]
그 당시라면 음... 조명빨이 죽였겠군요
노-란 백열 가로등 사이올 내리는 눈빨이라니... 근사했겠씁니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이야기!
참, 우리 후배들은 모를 수도 있겠는데, 이 당시에는 동아리방이 법대 지하에 있었지, 물론 도서관은 법대 도서관이었구... 후배님들은 이런거 곧대로 본받을 필요없을껴, 부분만 본을 받든가 말든가...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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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원15님 답변]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조명말, 배우, 스토리 모두 별표 5개 주고싶습니다.
T_T (웃음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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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욱님 답변]
수보야!
그 때 써클룸은 법대 지하실이 아니라...사범대(지금
은 뭐라하는 지 모르겠는 데...대운동장에 붙어 있는
건물..)4층이란다....
4층인데 우찌 올라가냐고?....다 방법이 있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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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룡(4)님 답변]
영환이, 니가 정리해라. 이 넘들 싸우겠다.
-
?
법대지하가 맞습니다.
그리로 쫒겨 온 지 얼마 아니되었을겝니다. -
?
무려 6년 만에 다는 답글이라니.... 참으로 대단한 영환이로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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