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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史: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01.01.13 11:30

수영야류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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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말, 수영야류 전수관은 바닷바람을 바로 맞아야 하는 언덕빼기에 있었다. 이름하여 수영공원. 그 안에 있던 노인정을 점령하여 전수를 시작한 우리 2,3,4기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맞아야하는 소금기 섞인 매서운 바닷바람의 습격으로 모든 이들의 몰골은 그야말로 작품의 수준에 이르렀다. 평소에 흠모했던 예쁜 여학생들의 귀태나는 모습들도 자연스레 일용엄니 수준이 되었고 늘 깔끔했던 광호 형, 치흥 형 등의 선배들은 완전히 '돌아온 체 게바라'였다.
그런데... 이틀이 지난 후...갑자기 여학생들의 모습들이 예전의 광채나는 모습으로 돌아갔으니...수영 공원에서 시장 쪽 계단으로 내려오다 보면 목재소가 있었는데... 그 곳 총각들이 아침이 되면 나무를 켜고 남은 짜투리 나무로 커다란 가마솥에 늘 뜨거운 물을 가득가득 데워 놓는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아내고는 교태로운 서울 말씨로 공격한 것이다.
"아잉~, 우린~ 따뜻한 물 쓰고 싶은데~ 어쩌지~~~요?" (이렇지 않았으면 말고!)
보고자시고 할 것 도 없이 부산 총각들, 결국 완패.
그날부터 아침만 되면 예쁜, -혹은 예쁠 것이라 생각해 버린- 여학생들에게 "...잘들 잤능교..?", 또는, "억수로 욕들 보십니더..."는 식의 한마디씩을 던지고 제 흥에 겨워 자기들끼리 수줍은 듯 배시시 웃고 ...
아, 근데, 여학생들이 개척해 놓은 이 보물섬에 남학생들이 실실 웃어가며 바가지를 들고 다가서면 느닷없는 아저씨들의 고함이 터져 나왔으니.....
"아, 시바. 쎄빠지게 물 끼리(끓여)놓은 우리는 운제 따신 물 한 번 쓰노말다...!"
하, 그 공포분위기...라 하니...

하나 더,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는 사실... 이런 와중에서도 매일 아침이 되면 보오얀 얼굴에 늘 찰랑거리는 쌩머리를 하고 나타나는 두 남자. (3기 하나, 4기 하나).
뜨거운 물에 샴푸까지 했는지 발그레한 얼굴에 빛나는 머릿결....
이러고 나타나니 '체 게바라와 그의 후배들'은 이 두 넘이 넘 신기할 밖에.
사실은 전수관 도착 당일, 답사를 해 본 후 '이 곳은 뜨거운 물이 필수임'이라는 결론을 내린 그 중 한 넘이 수영시장 내에 있던 모 다방에 진입,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가씨들에게 신사답게 정중히 요청, 새벽마다 뜨거운 물과 샴푸, 게다가 화장품, 그리고 가끔은 계란을 동동 띄운 모닝커피까지....무상으로 협찬을 받았던 것. (대단한 재주로군).
새벽이면 두 남자는 바람처럼 사라졌다가 30 여분 후 얼굴이 보오얗게 변해 나타나선 목재소 앞 마당에서 가마솥에 가득한 재 섞인 뜨신 물을 기쁨에 차서 열심히 씻는 여학생들을 안쓰러운 시선으로 보곤 했었다.

그 두 넘이 누구냐? 아, 차마 알릴 수 없다.
재석이 형은 자기 이름 나오는 것을 참 싫어하더라구....사실 나도 좀 그런 편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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