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화입니다.

겨울동안의 체력단련을 위해 계속 뭔가를 도모하고 계실 도모짱님을 비록하여, 100타를 가볍게 넘기시고 봄시즌을 준비하시고 계신 순범이형, 요즘은 별명(ㅊ ㅗ ㄱ...)에 맞지 않게 잘 안 나타나시는 계년이형, 그리고 보고싶은 동기들(치흥이,광호,광락이...), 멋쟁이 후배들(형배,병선이,재훈이...) 모두들 잘 계시지요?! 짱님 말씀대로 멀리 오면서 술 한 잔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다는 변명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이곳에는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렸어요. 눈이나 비가 내리면 워낙 무지막지하게 내려서 하룻만에 거의 30센치는 쌓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상목이,상도가 신이 나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올려고 하지 않더군요. 하얀 눈에서 포근함을 느낀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이곳 풋볼팀(필라델피아 이글스)과 시카고 베어스와의 Division Play-Off 경기가 시카고에서 있었는데 이글스팀이 이겨서 거의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저도 경기규칙과 선수들의 경기내용을 찬찬히 살펴서 보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그래도 어디 도모회에서 하는 골프만 하겠습니까? 아쉽게도 저는 여기와서 골프채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클럽이 집으로 도착을 안해서 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눈을 맞으며 집 앞에서 스윙연습하는 부부를 보았는데, 저도 몸이 근질근질해서 준비운동과 함께 스윙연습 좀 했지요. 모르겠네요 잘 될지~ 골프장과 Driving Range는 잘 봐 두었는데...어쨋건 혹한기 훈련들 열심히 하십시요. 결국 Score는 연습량에 비례 하겠지요.

이제 새로운 환경에 많이 적응이 됩니다. 얼굴이 까만 사람도 내 이웃처럼 정이 가고, 코 큰 여자는 다 똑 같은 것 같았는데 그 중 예쁘고 상냥한 여자도 있고, 젊었을 때 왔더라면 시도(?)해 봤을 텐데...
저와 얘들은 아침에 학교로 갑니다.  늦은 나이에 남 안하는 공부하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경험하고 느끼는 점도 많이 있지요. 가족과의 정이나 친구,선후배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을 더욱 새롭게 하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춘화형! 오는 날 전화했더니 안계셔서 통화를 못했네요. 건강하시구요. 가끔 이곳에 나타나셔야지요. 테니스 칠때 열받아 라켓 던지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신입생 환영회때 막걸리 던지던 모습도 생각나구요. 군대 가실땐가, 미혜누나랑 찐하게 데이트하던 모습도 기억나구요.
스윙연습 많이 해 놓으세요. 나보다 점수 안나오면 챙피하지요.

아! 그리고, 제 연락처입니다.
혹시 근처에 오시면 연락 꼭 주세요. 같이 필드에 나가야지요. 형배는 계획이 있지?!    

Address : 32 Revere Rd. APT 1, Drexel Hill, PA 19026, USA
Phone    : 1-610-259-1934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