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민속연구반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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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

아니, 이미 이 세상에 오기 전 저 세상 끝에
무엇인가를 나는 놓고 왔는지도 모른다
쓸쓸한 나룻가에 누군가를 버리고 왔는지도 모른다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이 세상에
버리고 간 것을 찾겠다고 헤매고 다닐는지도 모른다
.
위 시는 신경림의 '떠도는 자의 노래' 다


아침신문에서 보고는 멍해진다
올 여름은 어디에 놓고 온 것을 찾으러 떠날지 모르겠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떠나라"는 광고카피는
어쩌면 떠날 자격이 없이 떠나려하는 나를 질책하는것같다
골프공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것도 이런 맥락일까
그렇지않고서야 이 무더위 저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을수 없겠지
올 여름에는 도모회식구들은 누구보다도 떠날 자격?이 있을테니
항상 건강하시고..........
"버리고 간 것이"되었든 "놓고 온 것을 찾으러" 떠나는 것이 되었든 편안하게 떠나봅시다
부산,울산앞바다도 잘있겠지
나도, 선후배들도 제자리에 있겠지

그런데 왜 시간이 흐를수록 탈반에서 놀다가 두고온 것들이 그리워질까
?
  • ?
    2002.07.10 13:37
    어느 시점에 도착해도 우리가 전에 놀던 그 모양 그대로 있을 것 같은 時空.... 목이 메이도록.... 세로로 쓰여진 성균민속연구반(成均民俗硏究班) 현판....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떠난 사람들도 그 모습 그대로 웃으면서 존재하고 있을 테니까.... "어, 왔구나. 어서 와라." ... 새삼... 눈물이 솟으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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