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요즘 여기 왜 이리 서로간 안부가 없나?
사발통문엔 그래도 즐거운 동문체육대회 소식, 후배들 공연 발표도 있곤 하던데..

SARS 공포가 지나는 듯 싶더니 한 계연 선수의 "꿈은 이루어 진다"샷에 모두 기 죽어 숨 고르고 계시나??
저 태평양 건너 남 덴버의 노랫 소리도 듣고 싶고, 경화는 더운 광동성에서 잘 적응하는지 제 2탄도 듣고 싶은데..
경화, 너는 SARS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닐 거라 생각 되지만, 그 무슨 또 "S"로 끝나는 것 있지? 그걸 조심해라..
있쟎아.. 거.. 무슨 아디다슨가, 에이지진가??

참, 광표가 이 글을 보게 되면, 이쁜 딸만 보느라 정신 없겠지만, 도모회 글 올리는 곳 점검 좀 한 번 해 주라..
형배는 현재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연수원에서, 종보는 영국에서 가끔 작업을 하는데 잘 안된다는데..
삭제는 되는데, 수정이 안 된다든가, 뭐라든가.... 암튼, 좀 봐 주길..

바쁜 것?  좋지요..사실 한참 그럴 나이들이고..
나? 지금 부산인데, 아 웬 놈이 2시간이나 연착하는 바람에 기다리고 있쟎아..
KAL 전용 라운지에서 커피 마시며, 글 한 번 쓰는기야..(먹는 것도 모두 공짜!!)
뱅기 많이 타면 여러 가지 대우를 해 주거든..
얼마 전 대한항공 탑승권을 보니, 대한항공만 207번 탄 걸로 되어 있더라..
휴~ 다 뭘 하고 다녔는지....

근데, 우리 바쁘면 말이야.. 사무실에서 화장실에도 핸폰 들고갈 때가 있쟎아.
그러면, 어김 없이 전화가 오지.
침착하게 받쟎아. 화장실 아닌 것 같이 할라고..조그만 목소리로..
"녜~ 누구세요?"
"사장님, 저 ㅇㅇ 박 부장인데요, 저희 것 어떻게 되고 있어요??"
"어어..그게 말이야..그러니까.."
"아니, 근데 전화가 왜 이렇게 울려요?"
"아니, 이 핸드폰이..요즘 좀 이상해.."
이 때 옆 칸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그 것도 엄청난, 강력한 소리로 들리지? "쏴~"
기를 쓰고 핸드폰을 막지.. 저 쪽에 안 들리게..
그러면, 십중팔구 저 쪽에서 그런다.
"사장님, 편할 때 전화 주세요~~"

도모회 같은 모임에 골프치고 있을 때, 핸폰 진동으로 해 놓고 라운딩 하쟎아.
전화오면 화면을 통해 누군가 보고 웬만하면 안 받쟎아.. 벌써 몇 개 홀이 트고 있는데..
근데, 정말 안 받으면 큰 일나는 전화들 있쟎아..
얼른 받아 금방 끊으려고 대개 이러쟎아..
"아.. 녜.. 사장님.. 안녕하시죠? 제가 지금 회의중이라서요.. 제가 다시.."
하는 순간, 옆에서 느닷없이 모두 합창으로 "굿~샷~"하는 소리가 들리지?
기를 쓰고 핸드폰을 막지.. 저 쪽에서 안 들리게..
그러면, 십중팔구 저 쪽에서 그런다.
"회의 끝나면 꼭 전화 주세요.. 그리고..나도 굿~샸~"
에구머니나...

바쁠 때일수록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한 번씩 소식 올리시길..
그러면서 우리의 우정도 계속 나눌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