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다사다난했다던 한해가 지나고 새해는 또 어김없이 우리 앞에 밝았습니다.
일일이 거론하긴 어려워도 전체적으로 우리 도모회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되돌아보게 됩니다.
최영우, 유재훈 그리고 후반부 서필봉 선수의 불참이 아쉽지만 언제나 계백장군(계속해서 백돌이를 하는 선수)일 것
같았던 막내 병선, 기연이의 마지막 활약은 도모회를 빛내기 충분했으며, 춘화형, 경화, 이제는 미국으로 가 버린 치흥이,
최 점룡 작가, 그리고 도모회 해외지부... 또한 탈반 후배인 미혜, 용땡, 지녕, 광표.. 등의 격려와 응원도 큰 힘이 되었고,
매번 디카를 가져와 사진을 찍고 앨범에 올려놓으시는 순범형의 아낌없는 수고로 인해 우리는 더욱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를 내릴 때에 그래도 2003년도를 대표하는 도모회 MVP는 거의 만장일치로 이광호 선수일 것입니다.
기량에서도 일취홀(?)장했고, 어느 한 과목은 만점입니다. ^.^
신년 들어 도모짱은 어머님과 1월 2일 세븐힐스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지난 대회 우승자 이기연, 메달리스트 민병선 선수를 초청했는데, 이기연 선수는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민달이와 새해 첫 대결을 벌인 것이지요..
사실, 두 선수를 불러 냉정한 경기 결과에 따라 조만간 은퇴를 고려해 볼 생각이었지만, 드라이버의 샤프트를 교체하고,
고가의 아이언세트를 장만한 민달이 선수.....
당분간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 ^
3일날은 형배를 데리고 최영우, 한계연 가족과 서울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최영우 선수는 Golf는 당분간 접었지만, 대신 큰 개를 한 마리 기르며 잘 지내고 있었으며, 자기가 없는 사이 도모회의
규율과 매너는 잘 지켜지고 있는지 규율부장다운 걱정을 하는 모습입니다.
참, 금년 들어 저와 한 총무는 각기 다른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매진하고 있는 것이 있음을 공개합니다.
하하.. 무슨 그 나이에.. 이러실 지 모르지만, 도모짱은 중국어를 배웁니다.
내년쯤 중국에서 벌어질 도모회 해외원정에 통역 없이 여러분의 안내를 수행하는 것이 일차 목표지요.
오래간만에 교실에 앉아 同學(학생 : "통시에")가 되어 老師(선생님 : "라오시)의 발음을 정말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켜 봐 주세요.(아, 우리 선생님은 자오지에라고 하는 중국에서 오신 어여쁜 처녀랍니다.)
한 총무는 별꼴이지만 담배를 끊었더라구요.
근데, 그 말 잘하는 선수가 이상하게 어눌해 지는 괴현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영우는 "쟤 안되겠다. 금단현상이다. 담배 하나 주자.."했고 옆에 있던 형배는 "계연형, 말의 주어, 동사가 뒤죽박죽이에요...
며칠 있다가 담배 다시 잡으면서 분명히 그럴 거지.. 나는 피우고 싶을 때, 안 피우고 싶을 때 충분히 조절할 수가 있다고.."라며
약을 박박 올리고 있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모짱이나 우리 한 총무는 이제 여러분의 각별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재익이는 나에게 앞으로 새벽 골프 가자고 절대 하지말고, 담배 피우는 선수들은 당분간 계연이가 횡설수설해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끝으로, 도모회 그리고 여기 자주 둘러보시는 여러 분 모두 새해에는 원하시는 소망 꼭 이루시길 기원하며, 탈반 동문회나 어린
후배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형아들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해외지부(남수현, 안치흥, 맹민호, 송채영, 김종보, 김창한, 조윤희..) 식구들도 객지에서 건강하고 복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좋게 말할 때, 가끔이나마 소식도 좀 전해 주시고...특히, 모스크바 창한이..)
새해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친 선수들은 여기 덧글로 한 마디씩 하시길...
자, 우리 모두 금년에도 홧-팅!! 짜이유(加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