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안부 인사 드립니다 - 유럽지부 -

by 김종보 (4) on Jan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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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화회의를 하던중 울린 휴대폰...전화를 받지 않으면 벨소리가 점점더 커지는 터라 양해를 구하고 버튼을 누르고 응답 하자 저쪽에서 다급히 전해오는 희한한 국적불명 언어의 인사말이 잠시 지속되다가는 확인된 너무 반가운 후배(ㅇㅎㅂ)의 목소리....한 두잔은 훨 넘은듯한 걸쭉한 새해인사와 함께 전해진 풍경은 정말 부러운 장면 그자체 였답니다....상상을 타고 전해져오는 동해의 바다내음, 싱싱한 횟감, 소주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항상 그렇듯이 국제전화임을 과감히 무시하고 휴대폰을 돌려가며 반가운사람들과의 인사(ㄱㅎㅁ,ㅇㄱ 母,ㄱㅈㅇ...) 비록 통화후 후유증(?)으로 내 맴은 동해안 횟집에 머물고 있었고 계속 이어진 텔레 컨퍼런스는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참 반가운 전화 고마왔습니다...  저녁 퇴근길에 되새겨 보니 마음이 정말 훈훈해 졌었습니다.

한동안 Server의 Fire Wall문제로 소식을 전하지 못했었습니다. 늦게나마 새해 안부를 전합니다.
저와 제 가족은 이곳 런던에서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해 기억 남는 일중 하나는 우리 큰애 윤비가 재영 한국학교 연합 글짓기대회에서 최종심사에 오른 71편중 2등인 차상에 선정되어 표창한 일이 있었는데 평소 아이들의 한국어가 서툴까봐 노심초사 하던 터라 다행이다 싶은 안도감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한국어를 더 열심히 할 수있는  격려가 되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도모회 게시판이니 골프안부도 전해야 겠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그래도 전반 까지는 생애 최저타를 갱신하며 잘 나갔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시즌 중반이후로는 거의 라운딩을 하지 못해오고 있었기에 이제 연습이라도 시작하고자 하던차에 수 개월 만에 지난주말 Cambridge 에서 열린 조그만 한인 친선 골프 모임에(총 16명) 참여 했었습니다. 공백으로 인해 망가질게 분명해 아예 기대도 않하고 민폐나 끼치지 않아야 할텐데하며 속으로는 그래도 혹 행운이 따르면 Nearest 또는 Longest나 노려 보겠다는 심산으로 부담없이 참여 했지요. 결과는 HCP에 3개를 더쳐 우승권은 아니었지만 처참히 무너지지 않은 것 만으로 알마나 기뻤는지.... 게다가  마지막 홀에서 겨룬 Longest는 운 좋게 제게 낙찰되어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의 라운딩 이었습니다. 아마도 마음을 비운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도모회 선후배 분들 올해 세우신 목표를 초과 달성 하시고, 함께 축하할일 많이 많이 만들어 주시길... 저도 언제주어질지 모를 도모회 라운딩 기회 에서 유럽지부의 명예에 먹칠하지 않도록  보다 강도 높은 무공을 연마하도록 하겠습니다.

탈 선후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하신 모든일 들 잘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도모회 유럽지부
김종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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