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는 저를 피해주었습니다. 전날까지 비가오더니 당일은 그쳐주고 또 다음 날은
비가 오더군요. 아마도 도모회에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던지 아니면 Lucky한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성C.C. 처음 가봤는데 골프장이 무슨 도서관처럼 조용하고 아늑하더군요.
민병선 선수 ! 김박사에게 안성 민씨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전반에 나르더군요
전반과 같았으면 분명 8자를 그릴 것 같더니만 아직 미흡한 것이 있는 지 후반에 다소
부진하여 결국 8자를 그리지 못하는 아쉬운 대회였습니다. 물론, 이번 달에도 수상을
한 것이 없어 집에 있는 토끼아줌니에게서 한 소리 듣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민선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광호 선수대신 오장조에 들어 갔다가
신나게 코피 터졌습니다. 하지만 돈은 잃어도 재미는 있더군요.

이번 대회는 수상자가 고루 배출 되었으며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우 승 : 이 광 호

참으로 오랫만에 그의 웃는 얼굴을 보았습니다. 오장조에서 벗어났다는 편안함 탓인지
좋은 점수를 냈더군요. 헌데 이 선수는 항시 같은 조에 Girl만 끼면 잘치더군요.
생애 두번의 Eagle도 Girl과 함께 이 번에도 Girl과 함께 조편성을 해주었더니 또다시
Eagle성 Birdie를 포함 Birdie를 2개씩이나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도모회는 그대가 웃지 않으면 분위기 Down된다는 것을 유념하여 항시
좋은 성적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2. 메달리스트 : 정 재 익

역시 도모회 및 오장조의 지존답게 전반의 모자람을 후반에 만회하며 팔십 초반의
성적을 내며 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역시 구(球)력 & 구(口)력은 대단한 무공을
갖춘 사나이입니다. 매번 거듭 샷에 대한 연구를 하는 연구파 정 선수 축하합니다.
근데 우리 동상 Girl은 그 날 잘 모셔다 드렸는 감. 수고(?)했슈. 앞으로도 계속
수고를 부탁 드립니다.

3. 롱기스트 : 김 병 섭

번트가 홈런되었습니다. 홈런도 파울이 안되야 홈런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 롱기
입니다. 거리 좀 나는 선수들 모두 거리는 많이 났지만 모두 파울성 홈런. 그 자리를
묘하게 비집고 번트성 안타로 홈런을 만든 김 선수 축하 드립니다. 다음 번에는 진짜
롱기스트로 데뷔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 니어리스트 : 김 종 욱

해당 조에서 혼 날 뻔 하다가 니어 4개를 모두 드시는 바람에 겨우 위기를 모면한 짱.
이 정도면 니어는 당연한 것 아닐까요. 축하합니다. 요즘 좋은 샷감을 꾸준히 유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달에는 시간대를 잘 잡아 끝나고 모두 분당으로 행차하여 만찬과 몇년 만에 노래방을
방문 녹슬은 목구멍의 떼를 벗겼습니다. 은진Girl의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짱의 클론의 "월드컵 Song", 나의 설운도의 "누이", 이광호 선수의 신곡 크라잉넛의 "닥쳐",
민병선 선수의 최성수의 "??????", 김병섭 선수의 윤도현의 "사랑-Two", 앗! 근데 김의영
박사가 뭐 했는 지가 기억이 안나네. 죄송합니다.
아무튼 노는 분위기는 나이가 먹었어도 예전과 동일하더군요. 노래들도 잘하고
해외 동포 여러분 뭐인가 그림이 그려지면서 부럽지요. 미안합니다. 향수를 불러 일으켜서

다음 달에는 1박 2일로 12명이 제주도 가기로 하였습니다. 벌써부터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올까 기대가 됩니다. 짱! 예기한 데로 이번에 부킹한 Pro에게 담배 한보루 선물했다.

그럼 다음 달 보고를 기다려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