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하순 5년 6개월 간 정이 들었던 사무실을 이전했어요.
멀리로는 아니고 문정동 내에서의 이동이고 임대료가 조금은 더 비싼 곳으로 갔으니, 일단 안심 하셔도 됩니다.(알립니다. 사무실 전화번호 전과 동, 송파 모임 계속 유효함.)
같은 평수로의 이사지만 이번에는 배치와 칸막이 공사를 신경 써서 해 봤더니, 이사할 땐 힘들었어도 훨씬 넓어 보이고 공간의 활용도도 아주 높아지는 뿌듯함이 생깁니다.
한 번 놀러들 오실래요 ?
기억으론 지난 번 사무실의 마지막 탈 동문 방문자는 15기 규철(sinaoui)과 탈 후배이자 그의 어여쁜 여자 친구였는데...
사무실 이전을 결정하고 여러 곳을 알아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이렇게 며칠이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그래도 이것저것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이사를 했음에도 식구들이, 방문하는 분들이 서먹서먹하다, 불편해졌다, 그래도 그 곳이 좋았는데... 라고 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 말이지요.........
아니, 우리 탈 홈페이지도 이사를 했군요.
전보다 큰 평수에 방도 늘고 여러 가지 세간도 고급스러워 보여, 이 안에 살게될 식구중 한 사람으로서 흡족한 마음과 함께 이 집을 마련하는데 수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이사온 후에도 여기 저기 청소하고 수리하고 또 단장하는 "탈반의 허준" 광표군의 노력과 시켜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그 체질(?)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비록 글을 통해서 라고는 하지만 이 친구 너무 키워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기억하실 런지는 모르지만, 또한 앞으로는 그만 하겠지만, 제가요 이 친구 칭찬 벌써 한두 번째가 아니에요.
그리고, 이사하느라 분주하고 힘들었을 사람에게 그 것도 식구 중에서 새집이 정이 안 간다, 뭐가 집이 이리 복잡한 구조냐, 그래도 전 집이 좋았는데 등등 자꾸 긁어댐을 시도해 보시는 분이 있다면, 제 아무리 마음씨 좋은 정의의 허준 오빠라도 화날지 모릅니다.
정히 건의 사항이 있으면 비공개 메일로 상의해보심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저부터도 이렇게 좋은 새집에 살게 되었지만 이번 이사에 이삿짐 하나 도와줄 수 없었음이 특히 선배로서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제가 결혼하고 나서도 아는 사람들이 집에 계속 찾아오는 것을 보고 우리 진수 엄마가 불편해 할 때, 우리 어머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사는 집엔 사람들이 북적여야 한다고, 그래야 사람 사는 집 같다고 말이지요.
우리도 새 집에서는 식구들 모두 북적대며 아웅다웅, 화기애애 그전 집에 살던 때 이상으로 반가운 소식과 서로의 삶과 생각을 나누면서 탈반 선후배간 정과 유대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PS)
1. 오늘 퇴근해 보니 우리 집의 아들 진수(29기)가 얼굴에 있던 점을 뺐다는 군요.(아니, 22기인가에 외국에 산다는 진수가 또 있던데..)
미남 얼굴에 옥의 티로 남을 것 같다고 엄마가 꼬득여서....(옥의 틴지, 티의 옥인지 이 아빠는 아직 잘 모릅니다.)
문제는 점 9개에 9 만원이라는데, 그러면, 쩜 만원이라는 거에요 ?
이 아빠가 그래도 이때까지 세게 쳐 본게 3,5,7,9 천인데 말이죠.
2. 저는 홈페이지에 글 쓸 때, 환경이 대개 2 가지 중 하나에요.
1 번 : 어디 출장 가기 전 날, 아니면 2 번 : 집에서 오늘같이 보쌈에 쌈장에 아주 맛있게 쏘주 마신 날.
여러분, 1 번 일까요, 2 번 일까요 ? 어렵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