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 율전 총학은 아시는 분은 알다시피, 얼마전에 비운동권으로 출마를 해서 많은 득표차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런후에, 지금현재 총학에 자리를 잡고 있지요...
제가 얼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총학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총학이 확 바뀌었더랍니다. 그전에 운동권적인 룸팬기질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고, 방학인데도 집부들이 모두 나와 있더랍니다.
사무국장이라는 사람과 같이 얘기를 했는데, 사람이 좋아 보이더군요...

그런데, 안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 총학(젊은벗 친구들) 아이들이 이월을 안 해 줬다는 겁니다. 자신들이 총학 선거에서 지고, 나가면서 하는 말이 돈을 50만원 주면서 "당장 돈이 필요할지 모르니 일단 이돈으로 사용을 해라" 하고는 그 다음에는 핸드폰도 끊고, 집에 연락을 해도 바꿔주지 않고 한답니다.
그리고 전 총학이 자리를 비울때 안에 있던 문서들과 지자재 같은 것들을 불태우고(제가 찍어 놓은 사진을 봤더니, 정말 총학사무실이 시커멓더군요...) 나갔더랍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갚지 않는 돈들이 있어서 다른 곳에서 돈을 달라는 전화가 계속 온다고 하더군요. 약 1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아무리 비권이 총학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단대에 얼마의 돈을 줬으며, 돈을 어떻게 돌리고 있는지에 대한 문서라도 넘겨줘야 감사를 하든, 예산을 편성하든 할텐데. 현 총학이 전 총학에게서 얻은 것은 태우다 만 쓰레기 더미에서 빼낸 몇개의 문서 밖에 없답니다.

비권이 잡아서 좀 어리버리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으면 경험이 있는 운동권 아이들이 도와줘야 할텐데, 오히려 이월을 안하고 있는 모양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고, 제가 한때에 그런곳에 조금이나마 발을 담그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냥,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