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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무지개님의 아들인 진수가 고등학교 졸업 후 아빠와 엄마의 뒤를 이어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로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뭐든지 삼세번, 3수를 결심했습니다.

그 때 진수 위로 차원에서 우리 집 가훈을 “대기만성”으로 급조하기도 했습니다.


무지개님과 주로 일요일 2시 대학부 예배를 참석하면서, 앞에서 율동과 함께 찬양을 하는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는 젊은 대학생 콰이어(Choir/성가대)를 볼 때 마다 무지개님은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우리 진수도 저렇게 늠름하고 은혜로운 대학생이 하루 빨리 될 수 있기를....


그러한 엄마의 소망이 이루어졌고 진수는 콰이어에서 대학부에서 봉사로 선교로 바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고 두 달 후면 군 입대를 하게 됩니다.


지구촌 교회 대학부에는 대학생은 아니지만 고등학생도 아니어서 소 Group으로 특별한 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인 “꿈사모”에서 느껴지듯, 재수, 삼수 등 고등학교 졸업 후 입시를 준비 중인 사회적으로도 위치가 어정쩡한 젊은이들이 주일에 모여 예배도 보고 설교도 듣고 또한 서로를 격려하고 꿈을 키워가는 아름다운 만남인 셈입니다.


진수가 이 모임을 통해 사귄 친구가 있습니다.

수지고등학교 출신에 활달하고 교회 열심히 다니는 이 승현 군.


3수를 하고도 원하는 대학이 결정되지 않고, 어머니는 몸이 몹시 불편하시게 되고 아버지도 갑자기 사업에 실패하시게 되어 군에 다녀와서 다시 공부하기로 하고 몇 개월 전 입대를 하였습니다.


진수가 지난 일요일 전도사님께 연락을 받고 급히 친구들과 승현이를 만난 곳은 하루에 두 번 면회가 되는 영동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


승현이는 의식불명에 식물인간 상태라는 잠정적인 판정이 내려져 있었고 당연히 아무도 알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 TV 뉴스에 속보가 나왔습니다.

“전방 철원 지역 GP 내무반에서 수류탄 사고 발생!

5명 부상 중 이 모 이병은 위독한 상태! 군 당국 정밀 수사 중!“


안타깝게도 그 이 모 이병이 바로 승현 입니다.


그 날 이후 진수와 친구들은 매일 울면서 새벽 기도로 친구의 쾌유를 빌었고 엊그제 면회 시에는 발가락이 살짝 움직이는 반응을 보이더라는 진수의 아주 기적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예배에 참석한 무지개님에게 돌아오면서 하림에 와서 맥주 한 잔 하자고 문자를 보냈더니 회신이 왔습니다.

너무 너무 많이 울어서 얼굴이 망가져 같이 있는 분들에게 실례가 될까봐 집에서 그냥 쉬겠다고...


승현이의 아버지, 어머님이 속한 마을 담당 목사님의 설교가 그 날 울음바다를 만든 모양입니다.


어제 주일 예배 중 담임 목사님께서 설교 도중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방 사고로 의식 불명인 우리 대학부 이 승현 형제의 부모님이 아주 귀한 간증을 주셨다고...


아들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엄청나게 상처가 클 터인데, 이번 사고의 범인으로 조사 중인 황 이병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용서하겠노라고......


사실, 중간 수사 결과 동기생에 대한 질투와 상관으로부터 받은 질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황 이병도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이제 겨우 20세의 청년입니다........


모쪼록 승현이에게 하나님의 크나큰 도우심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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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환 2008.12.09 11:27
    어찌 우리의 삶 속에 드라마에서나 나올 듯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지....
    그 일이 좋은 일이면 괜찮은데...꼭...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일이겠거니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고 보면 한 두세번 관계를 거치고 보면 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실감이 나네요.
    죄 짓지 말고 나쁜 말 하지 말고 서로를 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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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규철15 2008.12.16 14:39
    뉴스 듣고 누군가 또 개값보다 못한 죽음을 치뤘다고 생각했는데...  암튼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주 합천 아델스코트에서 94개로 최고 스코어를 낸 기쁨에 계백탈출기를 쓰려고 왔다가 분위기가 아닌거 같아서 그냥 갑니다.

    3개월만에 5번째 라운딩에서 백돌이 탈피 했습니다. (올카운트 94 )

    80대에 이르면 글 남기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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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범(5) 2008.12.16 16:55
     뉴스를 보고 다친 사람의 부모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했는데...

     내주변 사람의 일인줄은 몰랐네요.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

     승현이라는 친구는 잘 모르지만 모쪼록 빨리 쾌차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진수도 힘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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