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여름을 이겨냈고

by 안치흥 on Sep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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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과 총무님이 북치고 장구까지 쳐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더위도 그렇고 경제를 비롯한 나라상황도 그렇고

어디 마음 편히 쉴 곳 찾기도 마땅치않을 터인데

회장님이 깔아주는 그늘에서 쉬어감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여기 탈반이니까 아무 이해타산없이 북치고 장구치지

다른 곳에서는 기대난망입니다

오랜만에 잊고 지낸 옛모습도 보시고 혹시 간이역에 놓고 내린 소중한 가치가 있나 없나

종착역 가기전에 점검도 해 보시고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확인하는 가을이면 더 좋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석 못하지만 수락산모임에 한표 던집니다

그리고 참가비 대신 시 한편 읊습니다

시인처럼 "나무 그늘에 좀 더  앉아"보시지요


뒷산에서 뻐꾸기가 울고

옆산에서 꾀꼬리가 운다

새소리 서로 부딪히지 않는데

마음은 내 마음끼리도 이리 부딪히니

나무 그늘에 좀더 앉아 있어야겠다



함민복    "그늘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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