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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통문: 격식을 차리지 않고, 서로의 즐거움과 슬픔을 적는 곳입니다.
2011.03.10 13:53

아직은....

댓글 3조회 수 9356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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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작년인가 따스한 봄날 양주의 불곡산등산을 갔었지요 끝에서 저너머 능선종주를하고 차를회수하러 가는중 81년 추운 겨울 아스라한 추억이 있는곳 양주산대놀이 전수관을 지나는순간 일행의 동의도없이 바로 택시를 전수관 입구에 들이댔습니다

그리구 어쩌구 저쩌구 이곳을 잠깐 돌아보구가야할 이유를 설명한후 숙소로 사용했던 전수관을 기웃거렸습니다  그순간 타령장단이 웅장하게 터지는겁니다 바로 쫓아갔습니다 잘지어진 원형공연장에 70~80명의 사람들이 양주 기본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에 앉아 구경을 했습니다 매우서툰 춤사위이지만 지도선생님의 열정과 강습생의 흥겨움이 어우러져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누굴까? 학생들은아니고....이렇게 많은 알반인들이 탈춤강습을 할정도로 활성화 되있다는건지...

옆에 있던 아내가 말합니다 참지말구 나가봐!!....   빗사위가 들어갑니다  나도모르게 탈판에 들어갑니다...잠시후  "우~~와!!~~"탄성과 환호(?)가터집니다     어떤 객이 튀어나와 범상치않은 춤사위를 보이는 이유였겠지요 신기한건 30년이 지나도 기본춤사위의 순서가 저절로 나온다는것입니다   연속해서 2번 했어요 지도선생님도 흥이 났구요   자리로 돌아간 나에게 수십명의 시선이 꽂힙니다

지도는 계속되고 또한판 돌아갑니다  타령악은 힘차게 터지고... 앉아서 숨을몰아쉬고잇는 나에께 지도선생님이 들어오라 손짓합니다

또나갑니다 옷을 벗어던지고  ..이젠 박수까지 나옵니다   되지는줄 알았습니다  힘들어서....연속 너댓판...신명나는 강습시간이 끝났습니다  자리를 뜨는 그때 몇몇사람들이  나에게 질문이 쏟아집니다  "언제 배웠어요 ?"  전수자세요?" 우리랑 너무차이난다! 어디서 오셨어요?"등등 ... 그리구 조용히 지도선생님께 가서 인사를 드렷습니다   양주산대 보존회 회장님이라는것과 그때 그시절 석종관 전수자형님의 근황과 안부등등..    강습생들은 양주시청 직원들이라는것까지  ............. 그리구 저에게 이런말들을 하였습니다.........

 

"빗사위 틀때부터 알아봤어..지금도 가끔씩 성대탈반얘기 해..석종관선생한테 배운사람은 역시다르네"

30년이지난 지금도 성균민속연구반의 추억은 그분들에게도 회자되고있음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전통문화를 지키려는 공무원들..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든지간에...난 살아꿈틀거리는 탈판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둘

또작년 여름 ..어찌어찌하여 안동 하회마을을 갔었습니다   한옥 마을을 구경하고..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상설공연장으로갑니다

깜짝놀랐습니다 앉을자리도 없는 그곳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리 많은 탈판을본지가..잘 갖춰진 음향 ..공연자들의즉흥적인 입담..

흥겨운 굿거리장단 .외국인들의 어우러짐..빵빵 터지는 재치와 해학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하나의 지역 관광지의 상품이지만 ..

잘 준비된 .....우리꺼였습니다  그리구 번뜩 "그곳에가니 그것이 있더라"   "언제든 가면 언제든지 볼수있더라" 라구하는 하회탈춤의 살아 꿈틀거림을 보구 있었습니다

 

하여,  "명륜골에 가니 탈패가 있더라   언제든가면 언제든 볼수 있더라"  하는 원초적인 바램이 교차하니 쎈치멘탈의 극치입니다

 

 

이야기 셋

나의 둘째딸은 어렷을적 부터 탈반동문회 모임에 익숙한 아이입니다   고교입학후 영어연극동아리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고2때 전국대회에 참가하는데 소재와 시나리오결정을 못해 전전긍긍합니다   아빠의 가까운 주변에 있는일 성대탈반의 상황..더나아가

대학탈춤문화의 도태에대해서 알려줍니다 그리하여 부원과 지도선생님의 전폭적인 찬성으로  " We believe ln TALCHOOM" 이라는 제목으로 전국대회에 참가합니다 소품과 탈 ,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구 나에게 배운 간단한 춤사위의 위력...(내가 딸에게 딸은 부원에게)

30여 학교에서 참가하여 동국대에서 열립니다   저는 감히 확신이 들러라구요...독특한 소재와 좌중을 휘잡는 탈춤과  악...

 그래서 대상 먹었습니다   문광부 장관상...물론 학생부에 올라가구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활용할수있는 좋은자료가 되었음은 두말할나위가 없지요      탈춤 살아있는거 맞습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비록 이렇게 되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또는.알지못한곳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어떠한 방법으로든 탈패와 탈춤은 살아 꿈틀거립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못보는게 아니고 안들린다고 못듣는게 아니니 ...

 

아직은 .................... 아직은 ..............아직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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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희(4) 2011.03.11 19:49

    형님글 읽으며 많이 반성하고, 또 감동 받았습니다.

    생활 속에 실천이 바로 이런거구나라고요.

     

    형님이 후임 회장으로 저를 추천하면서(사실 반 강제, 반 꼬심), 술도 많이 마시고,

    또 더 많이 형한테 들었던 얘기 중에,

    형이 없는 탈 식구들과의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제가 거짓말 좀 보태서 100번 가까이 인용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물론 출처는 광호형 말씀이라고 밝힙니다.(저작권 문제도 있고해서....)

     

    저랑 만남이 잦았던 친구들은 익숙한 얘기 겠지만, 전 이 말이 우리들 각자의 솔직한 심정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균민속연구반 동문회가 '월남참전전우회'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 말입니다.

    어쩌면 태동기 선배들의 욕심일 수도 있고, 너무 멀어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은 곳에 와있는 자기 대신 누군가에게

    바라는 기대감 일수도 있겠지만, 전 그래도 이 말이 솔직히 제 심정을 대변하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큰 힘은 못되더라도, 조그만 짱돌 하나 고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얼굴 비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 belive in TALCHOOM,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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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기 김수정 2011.03.14 00:04

    이광호선배님, 죄송합니다. 솔직히 성탈이 양주별산대도 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1기선배님들부터 막내기수까지 합하면 저희 동아리가 가진 역량이 정말 대단할 것 같습니다.  1기선배님들은 봉산,  2기선배님들은 강령,  3기 선배님들은 양주, 저는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선실언니(8기)로부터 고성 기본을 배워서 후배들에게 전수했는데 (물론 엉터리였지만) 기특하게도 12,13기들이 그 이후 고성전수관에 직접가서 전과장을 다 이수 받아왔습니다. 7,8기 선배님을은 아마 진도에서 북춤을 배워오지 않았나요? 영천이형은 제 기억에 혼자 남도 아, 어디였더라에서 풍물장단을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9기 수보형이 가지고 있는 것도 만만치 않겠죠?  제가 한번 우리 탈 전체의 춤과 풍물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동문회에, 동문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였고 어떤 의미가 되어갈지, 그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꼭 무언가를 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야 지금으로선 다 막연하지만  한번 정리하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아, 생각도 많고 쓸말도 많았던 것 같은데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어째거나  저는 성대 탈반의 역량은 30여년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어왔고 구성원들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부여해왔고 현재 탈방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이 순간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존속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제각기의 방식으로 그것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유대감을  좀 더 공동체적인 방식으로 현실화할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 동문회 집행부가  주도적으로 고민해보고 여러 선후배님들의 생각을 모아 보겠습니다. 글 올려주시고 연락주시고 기별모임에서도 의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천히 모색하다보면 어떤 생각의 결정체들이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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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보9 2011.03.14 13:51

    지난주엔 동아리 신입생 공개모집기간이었지요..저도 공연 연습관계로 학교에 올라가 보진 못했지요..

    주말에 연습할게 있어서 올라갔더니  순창이 왔다갔다는 메모가 있었지요..

    틈나는 대로 자주 올라가려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연습할꺼리가 있으니까요^^

    저 역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겠고 그렇게 하고싶습니다!!! 수정아 언제든 연락주렴..그리고..

    영천이 다녀온곳은 필봉굿이었고 후에 진안굿도 다녀왔더랬지.. 외에도 형들은 동래야류도 있었고.. 동래학춤도..ㅋㅋ

     

    광호형.. 석종관 선배의 소식은 이쪽일하면서도 몇번 들었더랬습니다..^^

     

    급한대로 이만,, 댓글은 요기까지..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헐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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