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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도 아니면 모 다
2004.10.15 12:42

더 늦기 전에

댓글 6조회 수 3105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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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몸살끼가 있어 일찍 잠에 들었다
그런데 아내가 누구시지요 누구시지요하면서
건네주는 전화에 잠이 깨었다
그 특유의 목소리와 말투- 본인을 밝히지않는 수법으로
느물느물(?) 말하지만 누구인지 알게하는 목소리
미국에 온지 벌써 10달이 되어가는데 처음으로 전화준 반가운 목소리
김종욱 선배는 이렇게 미국에 와서 나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반가움과 함께 그동안 게으른 나의 탓으로 나의 선후배들에게
간단한 인사조차하지 못한 미안함이 일어난다


"다음은 대전역입니다
내리시기 전에 잊으신 물건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내 생애 잊고 내린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눈물나도록 감사했던 일들과
사랑했던 이름들과
때론 추억까지도 잊고
훌쩍 내려버린 시간


아 내리기 전에
한번쯤 살펴보는 것이었는데


다음역
내 생의 간이역에 내릴 때는
또 무엇을 두고 내리게 될는지
종착역까지
제대로 가지고 갈 것이
할머니, 어머니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김상현<생의 간이역에서>전문



위의 시처럼 난 이민생활의 적응과 피곤하다는 핑계로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놓고 내린것같아 화들짝 놀란다
이번에는 종욱이형으로부터 이런저런 동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떠나오기 전에 만났던 써클선후배들과 시간들이 추억과 함께 살아난다
미국에 있는 남선배와 송채영과 아직 한번 통화도 못하고
서로 보지 못하고...모두 그리워하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다를 잘 있다하니 고마울밖에...
난 제법 이곳 생활에 적응하여 빠졌던 살도 원위치하고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었다
새로 조그만 집을 장만하여 한결 맘이 편하고
새롭게 하는 자동차정비도 어설픈 기술자수준까지 접근했고
아이들은 스스로 이겨낼려고 애쓰고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의 부족한 경제부분을 보충해주면서
1인 3역을 잘 하고있어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모든 것이 내게는 새로운 것들이니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너무 많이 할려고 하지도 말고 천천히 가자고
스스로에게 타이르면서 잘 지내고 있다


떠나올 때나 이곳에서나 제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안부전하지 못한 게으름을 탓하면서 오랜만에 인사를 한다
종욱형이
"잊지전에 간간이 홈피에 편지좀 쓰고 그래"라는 말에
더 늦지않게 이렇게 편지를 쓴다
얼굴도 못보고 목소리만 들려준 형.. 고맙다

참고로 내 연락처는

3731 mazewood lane fairfax VA 22033
Tel) 703-378-8882

이 후배가 잘 적응하고 잘 사는지
걱정많아 전화를 자주 주던 춘화형이 요사이 뜸하다
내가 전화주지않아서 삐졌나 , 아니면 국제전화비가 많이 나왔나
춘화형! 내년 봄을 대비해서 낚시대가 필요한데 어쩌지!
풀코스마라톤은 어찌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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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현 2004.10.16 13:35
    더늦기전에 소식을 전한다...

    생소하고 답답할텐데 잘 적응하고 있다니 반갑다

    먼곳이라 만나기가 쉽지않지만 항상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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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희 2004.10.16 23:42
    치흥형님

    아마존같은 곳에서도 후배하나 살고있답니다.

    하물며 미국같은 곳에서야 무얼 못하겠어요.



    10대에는 키큰 나무를 보며 닮고 싶었는데,

    40중반을 살다보니,그것도 먼 오지에서 잊혀지며 살다보니



    똥꼬비키니걸친 엉덩이를 비벼대는 부드러운 백사장도

    수많은 모래알 객체가 모여 이뤄진 것이라는 걸,

    그중 아무때고 없어져도 아무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하나가 나란 걸

    수시로 깨달으며 삽니다.



    그래도 그 한알 한알은 참으로 단단해요,그렇죠?



    지난 4-8일 한국출장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없어 아무에게도 안부전화도 못드렸습니다.

    누가 저희 어머니께 전화해서 언제나 방문하면 만날수있냐고 물었답니다.

    '걔요? 독립운동하느지 새벽 2,3시 귀가해서 7시에 나가요.

    에미인 나도 식사한끼 못했어요'

    3천불들여 이런 출장 가지맙시다.



    건강하세요.
  • ?
    안치흥3 2004.10.17 11:02
    수현선배님도 잘 지낸다는 이야기 전해 들었습니다 또한 여전하다는 것도 함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그러면 멀지않은 시간에 볼 수있겠지요 멀다해도 아마존에 있는 윤희만하겠어요

    윤희야 난 아직 똥꼬에 비벼지는 모래알을 느껴보지 못해 단단한지조차도 모른다 언제 경험시켜줄래

    그리고 너 언제 40대 중반됐니 난 아직도 20대 후반인데?
  • ?
    형배 5 2004.10.18 19:59
    성님  건강하시죠....



    첫 티박스에서 공 한줄씩 나눠주면서...시합구야!..모두 잃어 버리면 탈락이야....



    찌릿한.....그매너...여유....배려.....정겨움이.......그립습니다.
  • ?
    안치흥 2004.10.19 10:33
    형배야 너가 준(언제 어디서 주었지?) 골프조끼를 입고 이번달에 이곳 월례회에 나간다 (참 나도 이곳에서 성당사람들과 한달에 두번 정기모임을 만들었다,. 아직 도모회와 같은 멋진 이름을 만들지않아 맹숭맹숭하지만) 가을골프 마지막기회여서 모두들 벼르고 나온다고한다 따뜻하게 옷입고 나도 잘쳐야지 화산에서도 따뜻한 모임되길바라며........버지니아에서 안치흥
  • ?
    짱(2) 2004.10.20 20:58
    오랜만의 형진엄마 목소리가 씩씩하고 성당분들과 모임을 구성했다는 형진아빠의 활기찬 전화 통화로 이젠 그들의 이민 생활도 점차 적응이 되어감을 느꼈다..

    하기야, 안 치흥이가 누군데..옛날부터..

    계속 잘 지내시고 사람이 그리울 땐 이 곳에 자주 오도록..

    언제 한 번 도모회 참석을 하던지, 아니면 도모회를 그 곳으로 초청해 보던지..



    유진이 아빠..

    잘 계시지? 추석을 벌써 몇 번이나 그 곳에서 보내고 있구먼..

    하튼 빨리 와라.. 계연이와 한 잔 하게..



    아마존 까치..

    담엔 오면 꼭 연락해라..

    지난 주 4기 창한이도 출장와서 이틀동안 경화, 형배와 함께 테니스 열심히 치고 즐겁게 지내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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