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민속연구반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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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캐나다에 막 도착했습니다.
입국시에 세군데를 거쳤는데 첫번째 입국담당자가 질문 했습니다.
"너 알코올 가져왔냐?" (당연히 가방에 팩소주를 가져왔지요. 그렇지만 어떻게 얘기합니까?)
당연히 "노"라고 대답했지요. 가슴이 조마조마 했지요.
몇가지 더 질문 하더니 이 아저씨가 Immigration Part로 가라고 하다군요.
두번째 담당자에게 갈 때는 다소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었지요.
너 왜 1년동안이나 한국에 갔다왔냐?
"일을 마무리하지 못해 정리하고 왔다. 왜?" 테니스 스트로크 할 때 회심의 일격을 가하듯 했지요. "OK! GO Strait."
다음은 세번째 관문인데 에구 그놈의 팩소주가 자꾸 걸려서...
세관신고서와 내 짐을 보더니 좌측 검사대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짐을 샅샅히 뒤지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더군요. 시시콜콜한 것 까지.
"Next!" 나를 부르는 놈이 어찌나 인상 굳게 보이던지..
그래도 자신있고 단당한 모습으로 다가가서,
"This is Korean traditional insrument(장구), present for my son." 미리 선수를 쳤죠. 웃는 모습으로.. 그랫더니 짐을 풀라는 얘기는 안하고 검사대로 짐을 넣라고하더군요.
일단 안도의 한숨쉬고..(후~~), 손가방에 있는 어머님이 싸주신 고추장이 무어냐고 묻더군요. "Korean hot souce" OK! 다행히 알코올은 무사 통과했습니다.
알코올이 걸렸으면 내 인생이 어렵게 풀릴텐데, 어쨋건 이곳 생활이 입국심사 과정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나오니까 큰아들 놈이 웃으면서 뛰어오고, 둘째놈이 안기고, 마누라고 커피들고 웃으며 다가오고.. 이곳이 가족이 있는 곳이구나하고 새삼 느꼈습니다.그리고 한국에서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가족을 만나고, 집에 오니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아파트에 와서 마누라가 해준 밥을 먹고, 짐을 정리하고 탈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아니 춘화형이.. 올 때 완주했다는 축하 전화는 했지만, 사진을 보니 새 인생 시작하는 내게
더욱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었습니다. 사진 올려준 치흥이(?) 고맙고.. 테니스칠 때 라켓던지던 모습과 골프칠 때 땅바닥 치던 모습과 대비되면서 신입생환송회 때 춤추면서 막걸리 던지던 모습이 새롭게 떠오르고.. 춘화형 계속 놀라운 형의 능력이 발휘되기를 기원합니다.
가족과 헤어져 있는 1년동안 분당에서의 일요 테니스 & 식스볼은 내게 한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새로운 캐나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너무나 좋은 시간들 었습니다. 테니스 멤버들(종욱이형, 향미, 형배, 원진이, 오가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트로크 극복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렵니다. 급하지 않게, 위치잡고, 부드럽고 과감하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새로운 인생후반을 설계하고자 합니다.
분당에서의 생활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종욱이형 말 빌리면 "커서 애들처럼 놀아본 시간들 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할 것 같네요.

이곳에서 당분간 상황파악을 하고 잡을 구하려고 합니다.
다소 어렵지만 살아가는 곳은 다 같은데 못할 것이 있겠습니까?
가끔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캐나다 도착 첫날 윤경화 드림.

주소 : #613-7805 Bayview Av. Thornhill, ON L3T 7N1, Canada
전화번호 : 1-905-889-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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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우스조 2004.11.13 23:20
    마나우습니다.

    선배님덜은 덥지않은 좋은 동네서만 사시는 것 같아 몹시 부럽습니다.

    가족과 함께 모두 건강하시고 만사형통 기원합니다.

    남북미통합전도 추후에 도모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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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훈 2004.11.14 10:06
    경화형! 우선 무사탈출을 경하드리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의 가족과의 재회, 새로운 삶의 시작,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런지(?)는 몰라도, 고국에서 보냈던 시간들 소중히 간직하시고,

    형&가족의 앞날에 행운,건강,기쁨 그리고 머니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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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원 2004.11.15 16:56
    시방 교육중이라 길게는 몬쓰고...암튼 가족과 상봉을 축하드리며...약속대로 한주 테니스는 쉬었습니다.

    군대 갈때처럼 본인이 없어도 팽팽 돌아가는 사회를 보면서 몹시 서운했던 경험이 있기에...

    형이 안계신 분당의 테니스는 안 돌아가더라를 실현하기 위해 주말내내 심심했습니다...

    다음주 부터는 다시 시작합니다....러시아의 창한이 형이 합류하길 기둘기며...  

    형수님도 여전히 씩씩하시죠?? 근디 왜 이 노래가 생각나지...

    "형수는~ 좋겠네...형수는 좋겠네~*****~ ***** 형수는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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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환 2004.11.17 17:33
    잘 들어가셨군요.. 참 많이 아쉽네요.

    그래도 잠시 이웃사촌이었드랬는데...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항상 그 시원스런(?)-노장 같은(?)- 웃음 잃지마세요.

    제대로 송별식도 못해서 많이 정말 많이 서운합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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